자영업 위기? 1997년 IMF보다 적은 자영업자 수

자영업자 수 550만명… 2023년 이후 최저치 기록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엔데믹(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감염병) 전인 2023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자영업 시장이 다시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영업자 20만명 감소… 원인은?

작년 11월만 해도 자영업자 수는 570만명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불과 두 달 만에 20만명 이상 감소하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감소의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이 꼽힌다.

1. 고물가·고금리 영향: 물가 상승과 금리 부담으로 인해 소비가 둔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운영이 어려워졌다.
2. 임대료 상승: 상가 임대료 부담이 커지면서 자영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
3. 온라인 시장 확대: 배달·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자영업자들이 경쟁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4. 노동 환경 변화: 최저임금 인상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인력을 줄이거나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었다.

자영업자 수, IMF·글로벌 금융위기보다도 적어

자영업자 수를 연도별로 보면,

• 1997년(IMF 외환위기) : 590만명
• 1998년 : 561만명
• 2008년(글로벌 금융위기) : 600만명
• 2009년 : 574만명
• 2024년 : 550만명

즉, 현재 자영업자 수는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자영업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코로나 이후 자영업 시장의 변화

자영업자 수는 2009년부터 500만명대로 줄어들었지만, 그동안 560만~570만명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550만명대로 급감했고, 이번 조사에서도 그 수치가 유지되면서 자영업 시장의 장기적인 위축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코로나 이후 자영업자들은 온라인 판매, 배달 서비스, 공유 경제 등 새로운 형태의 사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오프라인 자영업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매장 운영 방식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자영업 감소, 앞으로의 전망은?

1. 소비 침체 지속: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2. 온라인 시장 확대: 오프라인 상권보다 온라인 쇼핑, 배달 서비스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3. 정부 지원책 필요: 자영업자 지원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폐업률이 더욱 높아질 우려가 있다.
4. 창업 트렌드 변화: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기반 사업(라이브 커머스, 배달 전문점 등)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자영업 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 방안

✅ 정부 지원 확대: 임대료 부담 완화, 금융 지원 정책 필요
✅ 온라인 전환 지원: 디지털 전환 교육 및 플랫폼 지원
✅ 소비 촉진 정책: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 필요
✅ 자영업자 네트워크 강화: 소상공인 간 협업 모델 구축

 

자영업자의 감소세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의 정책 방향과 시장 변화에 따라, 자영업의 형태도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