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부분적 휴전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통해 ‘단계적 휴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에서 우선적인 휴전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30일 휴전안’과 러시아의 역제안이 조율되면서 성사됐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의 반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 협상이 전쟁 종식을 위한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단계적 휴전 방안의 핵심 내용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러시아는 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에서 먼저 휴전을 시행하고, 이후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과 전면적 휴전 및 영구 평화에 관한 기술적 협상을 중동에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전면적인 휴전보다는 점진적 접근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시설 보호와 에너지 공급 안정이 최우선 과제로 설정됐다.
또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평화가 달성될 경우 경제적 합의와 지정학적 안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조치가 아닌 경제적·외교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미국과 러시아, 전략무기 감축 협상 논의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외에도 전략무기 감축 및 확산 방지 문제를 논의했다. 특히 기존의 미국-러시아 간 전략무기 감축 협정(START)에 중국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전략무기 감축 협정을 최대한 확대 적용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핵무기 증강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반영된 전략으로 해석된다.
🔹 중동 문제와 이란-이스라엘 갈등 논의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행보를 지속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중동 문제에서도 협력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 우크라이나의 반응과 향후 전망
우크라이나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부분적 휴전이 실질적인 전쟁 종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평화로 가는 첫걸음이 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면서도, 러시아가 장기적인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전면적 휴전이 아닌 ‘단계적 접근’을 선택한 배경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국제사회는 이번 미·러 정상 간 합의를 면밀히 주시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단계적 휴전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향후 국제 정세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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