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보고에 따르면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 3위를 기록하며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2019년 한 해 동안 127만 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사망했으며,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50년까지 연간 10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항생제 내성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청소년 대상 교육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정규 교과 과정에서 항생제 내성 교육을 포함하고, 보건 및 과학, 환경, 생물 교육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1.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 왜 높은가?
OECD 2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DDD, Defined Daily Dose)은 26.1DID로, 이는 인구 1000명당 하루 26.1명이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이 높은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꼽힌다.
🔹 과잉 처방: 의료진이 감염 위험을 고려해 불필요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음
🔹 환자의 요구: 환자들이 빠른 치료를 기대하며 항생제 처방을 요구하는 경향
🔹 교육 부족: 항생제 내성 위험에 대한 국민 인식이 낮아 무분별한 사용 증가
2. 항생제 내성, 얼마나 위험할까?
201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495만 명의 사망자가 항생제 내성과 관련이 있었으며, 이 중 127만 명이 직접적인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사망했다.
만약 항생제 내성균이 증가하면, 일반적인 세균 감염도 치료가 어려워지고 단순한 감염으로도 사망할 가능성이 커진다. 즉, 현재의 항생제가 듣지 않는 ‘치료 불가능한 감염병 시대’가 올 수 있다는 뜻이다.
✔ 2050년 예상 사망자 수: 연간 1000만 명
✔ 현재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자: 연간 127만 명
✔ 국내 항생제 과잉 처방률: 26.1%
3. 항생제 처방, 정말 필요할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75개 병원에서 처방된 항생제 중 26.1%가 불필요한 처방이었다.
🔹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 이유
✅ 환자 상태 악화 우려(69.2%) → 감염 예방 차원에서 항생제 처방
✅ 환자의 요구(51.3%) → 환자들이 빠른 회복을 원해 항생제 요청
✅ 진료 시간 단축 → 감염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기보다는 예방적 항생제 처방
하지만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이 늘어나면 항생제 내성균이 증가하면서 결국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사라질 수 있다.
4. 항생제 내성 교육, 얼마나 부족한가?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최근 3년간 항생제 관련 교육을 받은 교사 비율: 12.1% (281명 중 34명)
✔ 최근 1년간 학생들에게 항생제 교육을 한 교사 비율: 38.4% (281명 중 108명)
✔ 교사 중 항생제 교육 필요성을 느끼는 비율: 85.1% (238명)
연구진은 정규 교과 과정에 항생제 내성 교육을 포함하고, 과학·환경·생물 과목과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교사 대상의 전문 연수를 확대하고, 다양한 학습자료 및 워크숍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5. 항생제 내성을 막기 위한 실천 방법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 국가, 의료기관, 개인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 정부 및 의료기관
✅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 감축 정책 도입
✅ 병원 내 감염 예방 및 감염병 관리 강화
✅ 항생제 내성 감시 시스템 구축
🔹 개인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
✅ 의사 처방 없이 항생제 복용 금지
✅ 바이러스 감염(감기, 독감)에는 항생제가 효과 없음을 인지
✅ 항생제 복용 시 처방된 양을 끝까지 복용
✅ 올바른 손 씻기 및 개인 위생 강화
6. 결론: 항생제 내성, 교육이 해결책이다
한국은 OECD에서 세 번째로 항생제 사용량이 많은 국가이며, 항생제 내성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청소년 대상 항생제 교육이 부족해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 전문가들은 정규 교과 과정에 항생제 교육을 포함하고, 보건, 과학, 생물 등 다양한 과목과 연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올바른 사용법을 교육하는 것이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다.
✔ 정부, 의료기관, 개인이 함께 협력해야 미래 세대를 항생제 내성의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펫로스 증후군이란?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후 겪는 슬픔과 극복 방법 (5) | 2025.03.17 |
---|---|
간흡충 감염이란? 자연산 민물고기 섭취 시 주의해야 하는 이유 (1) | 2025.03.17 |
술·마약 중독 치료, ‘뇌심부자극술’로 가능할까? (0) | 2025.03.16 |
국내 천식 환자 100만 명 돌파… 미세먼지와의 관계는? (1) | 2025.03.14 |
세계에서 간암 발병률 1위 몽골! 서울아산병원, 간 이식 기술 전수 (0) | 2025.03.14 |